진한 감동과 여운을 남기는 책이다.
세상엔 좋은 책이 많다.
그런 책을 마주할 때마다 어떻게 이런 이야길 감동적으로 써낼 수 있는느걸까 생각하게 된다.
이 책을 읽어보고 개인적으로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세상의 편견에 가득찬 세상에서 바람직한 가치관을 확립해 나가는 멋진 이야기다.
읽어보지 않고선 얼마나 좋은 이야기인지 설명할 수가 없다.
*
이 책을 읽고, 나는 살아오면서 어떤 가치관을 어떤 경험으로 확립해왔는지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솔직히, 구구절절 설명하기보다
나도 이 책처럼 하나의 성장이야기로 멋지게 풀어보고 싶은 소망이 있다.
*
꽤 많은 장면들이 머릿속에 스친다.
이 책은 시대적 배경이 1930년대로 그 시기의 미국의 명암을 그대로 비춰내고 있다고 소개한다.
인종차별과 수많은 편견들이 난무했고, 그럴 수밖에 없는 시대였기에 이런 이야기가 가능했을 것이다.
지금은 2016년. 거의 한세기가 지난 지금.
딱히 그 시기를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도 많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 때보다 더 나아졌겠지만.
단순한 인종차별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내가 볼 때 주인공 남매는 세상의 모든 편견에 사로잡히지 않기 위해 발버둥치는 것 같았다.
자신들의 세상 안에서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주인공은 자연스럽게 생기는 편견을 하나하나 깨가며 성장한다. 때로는 깨닫지 못하면서.
그렇기에 소소한 것들이 모두 감동으로 돌아온다.
때로는 현명한 척 읽는 나조차 "그건 아니지" 라고 생각하는 사건들도 있었다.
하지만 주인공은 그것 또한 편견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이 책이 성경 다음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친 책이라고 말하는 이유를 알 듯 하다.
*
마지막 책장을 덮은 직후라 그런지 정리되지 않고, 감탄하는 말들 뿐인 것 같지만,
솔직히 지나고 나서도 이보다 더 정리해서 괜찮은 책이라고 말할 자신은 없다.
하퍼리의 다음 작품은 파수꾼이다.
당장이라도 달려가 책을 펼치고 싶지만, 시간을 두고 읽을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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