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시공간을 초월하는 이야기들이 유행했다.

처음엔 백투더퓨쳐처럼 타임머신 그 자체에 관한 이야기였다가,

시월애처럼 시공간을 초월해 소통하는 이야기로.

꽤 많은 이야기들이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내용은 거의 비슷하다.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딱히 좋아하지도 않는다.


다만, 나미야 잡화점의 이야기를 읽으며,

나의 노년에 이런 일이 있으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꼭 시공간을 초월하지 않더라도 나미야 잡화점 상담실 자체가 좋았다.

나도 나이가 많이 들어 나미야씨처럼 누군가와 이야기 하고 소통한다면

외롭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내용과 상관없이

나의 노년에 대해, 그 때 난 뭘 하고 있을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 책이었다.


매번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바이지만,

작가의 의도와 상관없이 생각하고 말하게 되는 점이 재미있다.


꽤나 최근까지 조금 더 그럴 듯한 감상평을 적으려 애써왔는데,

그러려면 내 감정소모가 심해서 힘 빼고 적어보려고 노력 중이다.

다음에 또 읽게 되면 그땐 또 달라지겠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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