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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하는 이야기를 만나면, 이야기가 끝나가는 것이 아까워질 때가 있다.
줄어가는 책 페이지수, 줄어가는 런타임을 붙들고 싶어지는데 그럴 때 에필로그를 만나면 그렇게 반가울 수 없다.
개인적으로 에필로그까지 보면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봤다는 느낌이 들어 그리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예전엔 충분히 본편을 보고 상상할 수 있는 여지를 에필로그에서 보여주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10년 전후로는 마블 코믹스의 엔딩크레딧 후에 나오는 쿠키 영상처럼 유머러스하고 다른 기대감을 심어주는 에필로그들이 많아졌다.
그래서 전과 달리 오히려 기대감을 갖고 찾아보는 일도 많이 생겼다.
자연스럽게 손이 가는 해리포터 시리즈 후속편이 나왔다.
해리가 아빠가 된 후의 이야기.
해리포터(영화) 마지막 편의 마지막 장면은 주인공들이 부모가 되어 자녀들을 호그와트로 보내는 장면이었다.
후속작이 본편보다 기대에 미치지 못해 실망하는 일은 이제 당연하다고 느낄만큼 흔히 있는 일이라
솔직히는 이야기를 기대한다기보다는 이야기의 마지막을 봐야 한다는 의무감에 가깝게 봤다.
이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편은 후속작이라기보단 에필로그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는 대본형식이었다.
작년에 해리포터시리즈를 포스팅하면서 후속작이 영국에서인가 공연으로 오픈된다는 정보를 보고 아쉬움을 삼켰던 기억이 있다.
그 대본이 책으로라도 접할 수 있어 반가움과 동시에 더욱 큰 아쉬움이 찾아왔더랬다.
솔직히 이번 편을 읽고나니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확인한 기분이 들었다.
좀 억지스럽다고 느껴진 볼드모트의 딸을 만들었고, 주인공들은 지금까지 겪은 일들은 현재가 최선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다른 한편으로는 이야기가 이런 식으로 진행 됐다면 어떤 모양이었을까에 대한 궁금증도 해결할 수 있었다.
해리포터가 중간에 죽었다면, 디고리가 살아있었다면, 헤르미온느와 론이 만나지 않았다면.
연극 무대가 어떻게 꾸며졌을지, 어떤 장치들이 어떤 모습으로 펼쳐졌을 지 직접 보지 못한 게 너무도 아쉬웠다.
영화와 공연은 분명히 다를텐데.
순회공연 안하려나~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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