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해리포터 시리즈 세번째! 아즈카반의 죄수 시작합니다.
첫번째 두번째 시리즈와 확연히 구분되는 세번째 시리즈의 변화가 몇가지 있어요.
우선 감독이 바뀌었어요.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두번째는 아이들이 또 부쩍 성장했어요.
이번 편의 아이들은 질풍노도의 시기인 사춘기네요.
스토리 또한 본격적으로 어두워지기 시작합니다.
전체적으로 어두워지고 음울한 분위기 위에 덤블도어의 대사처럼 작은 촛불 하나 켜려고 애쓰는 느낌이었어요.
어쨌든, 시작해봅니다.
시작은 두들리네 식구들.
해리가 변했네요. 사춘기인가봅니다. 더이상 참지 않습니다.
집에서는 마법을 쓰면 안되지만, 부모님의 모욕을 듣고 고모인 마지를 둥실둥실 띄워 날려보냅니다.
표현을 할 줄 알게 되었다는 점에 기특하고, 그래도 아직 약자인 점에 마음이 아파집니다.
무작정 나와 공터에 앉아 음침한 개를 봤나 싶더니, 갑자기 갈곳없는 마법사들을 위한 구조버스가 나타납니다.
버스를 타고 리키 콜드런으로 가 친구들을 만나게 됩니다.
1,2편이 동화적인 소품과 반짝거리는 느낌의 소품들이었다면,
이번에 나오는 소품들은 하나하나 어딘가 음침함이 묻어있습니다.
음침한 이유 중에 큰 원인이 바로 이 '살인자'라는 단어와 '디멘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해리가 사고를 치고 리키 콜드런에 갔을 때,
마법부 장관과 론의 아빠인 위즐리는 해리를 따로 불러 살인자를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또 당부합니다.
내용을 이미 알고 있던 저로서는 왜 그들이 시리우스를 조심하라고 했을까라고 조금 헷갈렸습니다.
생각해보니, 시리우스는 해리의 아버지인 제임스 포터의 친구임에도 불구하고
배신한 셈이니 주변에서 우려할만 하기도 했네요. (물론 오해였습니다만..)
해리의 등교는 여전히 힘들군요.
호그와트행 열차를 타고 출발했는데, 이번엔 디멘터들이 출몰합니다.
해리가 디멘터의 공격을 받자, 이 편의 뉴페이스인 루핀 교수가 디멘터를 물리쳐줍니다.
디멘터의 공격을 받고 기절한 해리는 당연하게도 말포이들의 놀림거리가 됩니다.
위에도 말했지만 덤블도어교장의 연설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세번째 편의 총 정리같은 느낌이랄까요.
우울한 일이 많았지만, 어쨌든 호그와트에서의 생활이 시작됐습니다.
개인적으로 벅빅 등에 타고 하늘을 나는 장면은 뭉클한 장면이었어요.
왠지 영화 초반부터 침침한 분위기에 해리에게 감정이입상태였는데, 처음으로 기분전환이 되는 장면이었거든요.
하지만 그냥 둘리 없는 말포이. 말포이야..
아무튼 말포이 때문에 또 곤란한 사건이 일어납니다.
여기서 깨달은 또 하나. 아이들 복장이 편안해졌네요 ㅎㅎ
넥타이도 느슨해지고, 셔츠도 빠져있고, 망토도 너덜너덜하고 ㅋㅋ
뒤에 네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 옷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혹시 괴물 책에게 먹혀서 그렇게 된거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딘가모를 우울한 분위기는 계속됩니다.
점성술 수업에서는 트릴로니교수의 불안한 예언을 받고,
해리는 보호자의 동의를 받지 못해 다들 호그스미드로 갈 때 혼자 남기도 합니다.
아.. 쓸쓸하다. 우울하다. 세상에 혼자 남겨진 기분이다.
나만 감성 터진건가.. 새삼 연출의 능력에 감탄을..
하지만 주인공은 뭐다?! 아이템빨!!
누군가에게서 선물받은 투명망토와, 위즐리네 쌍둥이가 준 비밀지도를 얻어 호그스미드를 몰래 따라갑니다.
그런데 거기서 해리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됩니다.
살인자 시리우스가 아버지와 친구였는데 배신해서 아버지가 죽게 되었고,
친구인 피터 페티그루라는 사람까지 죽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죠.
게다가 그런 사람이 자신의 대부임을 알게 됩니다.
해리는 크게 분노합니다.
안그래도 쓸쓸한데, 그 원인이 되는 사람이 탈옥했고, 자신을 노리는데다가, 그 사람이 자신의 대부래요.
해리는 이를 갈며 그 사람을 죽이고 말겠다고 말합니다.
안타깝게 바라보는 론과 헤르미온느.
어쩌면 부모님을 대신해 줄 대부 소식에 기뻐했을 해리이지만, 그럴 수가 없네요.
해리는 루핀교수에게 디멘터를 물리치는 마법 익스펙토 페트로눔 마법을 배웁니다.
한편, 의심의 아이콘 스네이프는 루핀을 석연찮게 여겨 감시합니다.
말포이가 다쳐 벅빅이 사형당하는 당일.
헤르미온느는 말포이에게 시원하게 한방 날립니다.
세사람은 벅빅을 보고, 해그리드를 위로하기 위해 잠시 내려가는데요.
거기서 론은 잃어버렸던 애완용 쥐 스캐버스를 찾게 됩니다.
도망가는 스캐버스를 잡기 위해 따라가던 도중
론은 죽음의 개를 만나 난폭한 버드나무 아래 구멍으로 끌려들어갑니다.
론을 구하기 위해 버드나무 놀이기구를 타며 미끄러져 들어간 해리와 헤르미온느.
버드나무 구멍안으로 들어가보니 비명지르는 오두막이랑 연결되어 있었네요.
론을 끌고 간 죽음의 개는 다름이 아닌 그 살인자 시리우스 블랙!
해리는 시리우스에게 달려들어 공격하지만, 바로 들어온 루핀 교수에게 저지당합니다.
알고보니 두 사람은 절친!! 충격을 금치 못하는 해리와 아이들.
하지만 시리우스와 루핀교수는 시리우스가 한 일이 아니라고 해명합니다.
피터 패티그루가 한 일이라고 하고 있는데, 평소 루핀교수를 의심하고 감시하던 스네이프 난입!
하지만 해리는 시리우스가 아닌 스네이프를 공격하고, 설명을 요구합니다.
어쩌면 해리는 일말의 희망을 갖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피터 패티그루를 잡아 죽이려는 루핀과 시리우스를 만류하고, 디멘터에게 넘기겠다고 결정한 해리.
어른스러운 결정을 했네요. 시리우스를 죽이겠다고 이를 갈던 불과 몇장면 전의 해리와는 다릅니다.
시리우스의 누명을 벗기고 함께 살아가는 꿈을 꾸는 해리. 행복했겠죠.
하필 루핀교수는 보름달을 보고 늑대인간으로 변합니다.
정신 차리고 뒤 따라나온 스네이프는 아이들을 보호하고, 시리우스는 개로 변해 루핀과 싸웁니다.
사건은 비극으로 치닫습니다.
루핀과의 싸움에서 크게 다친 시리우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디멘터들까지 출동합니다.
해리는 필사적으로 쫓아보지만, 실패하고 함께 죽을 지경에 이릅니다.
절체절명의 순간에 어디선가 보이는 패트로눔 마법.
해리는 아버지가 구해줬다고 믿게 됩니다.
잘 하다가 갑자기 이게 무슨 헛소린가요..; 희망이 생기니 다시 어리광부리고 싶은가봅니다.
덤블도어의 권유로 다리를 다친 론을 제외한 해리와 헤르미온느는 과거로 돌아갑니다.
순간순간 미스테리했던 일들이 재구성됩니다.
사형 위기에 처한 불쌍한 벅빅을 구하고, 디멘터로부터 공격받는 시리우스와 해리 자신을 지켜봅니다.
구체적 언급은 없었지만, 내적 갈등이 심했을 해리.
시리우스가 죽기 직전에 스스로를 구해냅니다.
전 여기서 해리가 또 한단계 성장을 이뤄냈다고 생각합니다.
불과 몇장면 전, 호수에서 쓰러져가던 해리는 디멘터를 물리칠 수 없었지만,
지금의 해리는 디멘터를 물리칠 수 있다는 게 그 증거 아닐까요.
자, 이제 결말로 향해 갑니다.
갇힌 시리우스를 구해 벅빅과 함께 탈출시키는 데 성공한 해리와 헤르미온느.
하지만 해리의 입장에선 아무것도 달라진 게 없는 것처럼 느껴졌나봅니다.
아직 시리우스의 누명은 완전히 벗겨지지 않았고, 함께 살 수도 없으니까요. 루핀도 떠나게 되었구요.
하지만 해리와 달리 루핀은 떠나면서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말합니다.
마지막 장면에 해리는 시리우스로부터 최신형 빗자루를 선물받습니다.
해리의 개씬남 표정으로 이번 에피소드는 끝이 납니다.
이번 편은 해리를 포함해 등장인물들의 성장통을 볼 수 있는 에피소드였다고 생각합니다.
론과 헤르미온느도 관계도 눈에 보이게 되구요, 해리는 내적으로 실력으로도 성장이 시작되었습니다.
해리포터 시리즈 세번째, 아즈카카반의 죄수 마칩니다.